악천후·양측 퇴장 등 난전 벌였으나 승부 가리지 못해

스페인 프로축구 1부 프리메라리가(라리가) 8라운드 엘체와의 원정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가운데). 엘체 트위터 캡처

이강인(21)이 뛰고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 1부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마요르카가 리그 최하위 팀 엘체를 상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9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요르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마르티네스 발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라리가 2022∼23시즌 8라운드 엘체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지난 2일 라리가 1위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0대 1로 분패했던 마요르카는 엘체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9점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경기장 일대에 발생해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됐다.

엘체의 마르티네스 발레로 경기장에 쏟아지는 폭우. 엘체=EPA연합

마요르카는 전반 10분만에 엘체의 페드로 비가스(32)가 안토니오 산체스(25·이상 스페인)에게 벌인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베다트 무리키(28·코소보)의 슛이 에드가르 바디아(30·스페인)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엘체 쪽에서 나왔다.
엘체는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세키엘 폰세(25·아르헨티나)가 헤딩골을 넣으며 경기를 리드해갔다.

하지만 폰세 대신 투입된 엘체의 루카스 보예(26·아르헨티나)가 투입 5분만인 후반 12분 거친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으며 마요르카는 숫적 우위에 올랐다.

결국 후반 26분 마요르카의 안토니오 라이요(31·스페인)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에드가 바디아(30·스페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다시 키커로 나선 무리키는 이번에는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무리키가 후반 40분 상대 얼굴을 밀치는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마요르카 역시 그라운드에 10명의 선수가 남게 됐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와 퇴장 상황 등이 겹치며 9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1대 1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후반 49분 다니 로드리게스(34·스페인)와 교체돼 아웃됐다.

경기가 끝난 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7점을 매겼다.
마요르카 내에서는 라이요와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29·스페인)가 각각 받은 6.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최고점은 엘체의 바디아가 받은 7.3점이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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