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두의 캠핑 장비와 팁 모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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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텀트레일과 빅게임의 비교 리뷰입니다. 인터넷 뒤져봐도 두개를 동시에 비교한 글은 의외로 찾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마침 둘다 갖고 있는지라 한번 작성해봤습니다.
* 사진은 간만에 아이폰 대신 올림푸스펜 카메라 꺼내서 찍었습니다. 제가 올린 글 치고는 화질이 좀더 나을거에요 ㅋㅋ

왼쪽이 어텀트레일 오른쪽이 빅게임입니다. 얼핏보긴 비슷하네요. 빅게임은 색상이 조금 옅은 편이지만 제가 세탁을 몇번 해서 색이 좀더 바랜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참고로... 콜맨 침낭은 콜맨코리아 정품이어도 원래 홀로그램없습니다. (붙일 곳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그냥 해외직수품 싸게 구해도 상관없습니다. 솔직히 A/S 받을일도 없어보이고요..

스펙 비교하면,
어텀트레일은 충전재의 무게는 2.3kg, 크기 99 x 206 cm, 내한온도는 영하 6.6도
빅게임은 충전재의 무게는 2.7kg, 크기 102 x 213 cm, 내한온도는 영하 20도.

주의. 여기서 말하는 내한온도는 전기요 등 별도의 방한장비없이 죽지 않고 살아남을수 있는 최저 온도이며, 쾌적온도는 아닙니다. 쾌적온도는 저기에 최소 15도는 더해야합니다

...솔직히 말해 어텀트레일은 이미 시즌 오프가 다가옵니다.. 물론 전기요가 있으면 아직 충분히 쓸만하지만.. 전기요없이는 어텀만으론 이미 못견딥니다. 한달쯤 지나 본격적인 동계에 접어들면 설사 전기요 위라고 해도, 텐트 바깥쪽으로 향한 어텀트레일 안의 발은 상황에 따라 시려울 수도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목 부분 아래에 핸드폰 하나 정도는 여유있게 넣을만한 주머니를 두고 있습니다.

두 제품의 안감과 색감 비교입니다.

빅게임은 안감이 부드러운 반면, 어텀트레일은 그보다는 약간 까끌까끌한 편이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재질입니다.
참고로 표면이 비교적 단단한 재질의 옷을 입고 들어가면 어텀트레일의 경우 옷표면에 침낭 내피의 보풀 같은 것이 묻어나옵니다. 동계에 추워서 코오롱 헤스티아를 입은채로 어텀트레일에 들어가서 잔 적이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검은색 헤스티아가 허옇게 되더군요. 물론 다 털립니다. ㅋㅋ
두께를 비교하면 확실히 빅게임이 더 두껍고, 손으로 만져보면 확실히 빅게임이 더 묵직하게 잡히는 느낌입니다.

이번엔 두 제품을 결합시켜 볼께요. 예전에 캠포 어떤 분이 질문하셨던 기억이 나서... 실은 그 질문 때문에 오늘 글을 쓰게 된 듯 하네요.

빅게임을 바닥에 까는 것으로 하고, 그 위에 어텀트레일을 덮는 것으로 해봅니다.
... 만약에 바닥 공사가 아주 잘되어 있고, 전기요도 빠방하다면, 이와는 반대로 얇은 어텀트레일을 까는 것으로 하고, 두꺼운 빅게임을 덮어 찬공기를 막으면 좋겠죠?

일단 사이즈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빅게임이 스펙대로 상하방향이 약간 더 깁니다.
일단 두 제품 모두 지퍼는 빨간색 커버로 되어있고, 이 빨간색 지퍼를 실제로 잡고 열고 닫습니다. (혼동하면 어려워요) 이 빨강색 커버는 지퍼가 찝히지 않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콜맨 침낭의 지퍼는 거의 주변의 천에 찝히는 일이 없어서 편하더군요) 아래 가운데 사진처럼, 두 침낭을 서로 포개놓으면 두개의 지퍼가 위아래 각각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게 되고, 서로 맞은 편 침낭의 지퍼에 물려서 진행이 가능합니다.

지퍼를 좌우 모두 끝까지 진행시키면, 어텀트레일은 약간 지퍼가 남지만 그래도 거의 끝까지 두 침낭의 상하 결합이 가능합니다. 우측사진처럼 아주 훌륭하게 옆면과 아랫면을 모두 막아줍니다. 따라서 빅게임과 어텀트레일은 아래 사진처럼 충분히 결합이 가능합니다. 물론 윗쪽이 더 넓게 열리는 만큼 바람은 더 잘 들어오겠지만요 -_-; 어른 둘과 아이 한명 정도는 껴안고 추위를 견딜수 있을듯 합니다.

지금부터 두 침낭 각각 접어보겠습니다.

어텀트레일부터 접습니다. 위에 말한대로, 빨간색 지퍼를 끼워서 움직입니다. (반대편의 검정색 지퍼는 그냥 놔두는 겁니다) 지퍼를 끝까지 닫은 다음에 세로로 길게 접으면 두번째 사진처럼 되고요. 측면의 단추는 귀찮으니 안끼워도 상관없습니다. 그 다음에 슬슬슬.... 편하게 말아줍니다. 어떤 분 블로그에 보니 무릎으로 세게 말아줘야한다고 하던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린밸리처럼 커버가 없는 종류는 끈의 길이가 제한되어 있어서 온몸의 힘으로 말아줘야 하지만(힘들죠..) 어텀트레일이나 빅게임은 대충 슬슬 말아도 됩니다.

슬슬 말아주고, 아래 왼쪽 사진처럼 커버를 슥 씌운 다음에 좌우의 줄을 당겨줍니다. 참고로 사진에 나오는 스트링코드집은 제가 따로 갖다 끼운겁니다. (원사양은 그냥 손으로 매듭지어 묶는거임) 스트링코드집이 있으면 장비 정리할 때 여러모로 편할때가 많아요. 옥션에서 한주먹쯤 사놓으면 여기저기 쓸모가 있습니다.

이제 빅게임입니다. 어텀트레일은 지퍼로 접은 다음에 세로로 한번 더 길게 접어 말지만, 빅게임은 지퍼로 닫은 다음에 그냥 맙니다.. 그러니 좌우 길이가 엄청 늘어나고 수납성이 떨어집니다. (제 빅게임은 커버를 떼어버려서 없어요 -_-)

하지만 빅게임도 침낭 압축백을 이용하면 수납성이 그나마 많이 좋아집니다. 어텀트레일처럼 세로로 한번 더 길게 접은 다음에 둘둘둘 맙니다. 침낭백에 수월하게 넣으려면 두터운 머리쪽부터 말아야 편합니다. 침낭백에 넣어야하니깐 아까 어텀트레일보다는 좀더 세게 말아줍니다. (하지만 절대 땀날정도로 할필요는 없어요) 둘둘둘 말은 다음에 침낭 압축백에 넣고 꽉꽉 조이면 끝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납 사이즈 비교해볼께요.
왼쪽에 크기 비교를 위해 등장한 태서460(구형), 가운데가 압축백에 넣은 빅게임, 오른쪽이 어텀트레일입니다.
이렇게 하니 어텀트레일이랑 빅게임이랑 사이즈가 비슷하죠? 위에서 보면 그래도 빅게임이 확실히 더 크다는 걸 느낄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 상태에서 어텀트레일은 손으로 누르면 푹푹 들어가지만, 빅게임은 압축된 상태라서 꽤 단단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