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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맨 쿼드 LED 랜턴 (구형)

한번에 켤수도, 또는 4개의 랜턴으로 분할해서 쓸 수 있는 다용도 랜턴이죠.

기본스펙

- 밝기 379 루멘 (건전지 랜턴 치고는 굉장히 밝은 편입니다.)
- 무게 1.7 kg
- 높이 30cm x 외경 17 cm (원통형)
- 연속 점등 시간 : 75 시간, 2.5 시간 (분할시)
- D형 건전지 8개 사용

* 현재 구형 기준 네이버 최저가 7.6만, 장터 가격 5~6만

아주 장점이 많은 랜턴입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하겠지만, 건전지로 켜지는 랜턴은.. 안전성 측면도 좋고 접근이 쉬운 대신, 태생적인 한계(광량 부족) 때문에 금방 포기하기 마련이고 저 역시 여러개의 건전지 랜턴을 써왔지만 모두 방출했고, 결국 이 놈만 남아있습니다.

* QUAD LED 랜턴 판매사이트에서 퍼와서 제작한 GIF 파일입니다. 사용 예

이 랜턴의 장점 :

- 4개의 랜턴을 함께 모아서 켜면 생각보다 꽤 밝다. (물론 메인 랜턴으로 쓰기에 충분한 정도는 아님.)
- 4개의 조각 랜턴으로 분할되므로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다. (조각 랜턴마다 안에 별도의 충전 배터리가 들어있음)
1) 테이블 위에 놓고 한방에 켜면 멋진 테이블 랜턴 역할을 한다.
2) 이너 천장 망사에 넣어두면 가볍고 밝은 훌륭한 이너랜턴이 된다.
3) 외출 시 하나씩 떼어서 아이들 손에 들려주면 딱 좋다. 화장실 다녀오기에 딱 좋은 랜턴.
4) 타프스크린이나 리빙쉘 전실 벽에 여기 저기 하나씩 걸어두면 분위기 나는 벽조명이 된다.
- 디자인이 매우 예쁘다.

단점 :

- 크기가 크고 무거워서 통채로 매달기 부담스럽다. (D형 건전지 8개 채워 넣으면 전체 무게가 거의 3kg에 달함.)
- 테이블 위에 놓고 켜면 빛이 측면으로만 퍼지므로 메인랜턴 역할로는 부족함.
- 건전지 값이 만만치 않다. (이게 가장 큰 부담)

장단점은 이정도로 하고....

그간 나름 꽤 만족스럽게 써오고 있었는데요. 요새 몇번 캠핑가서 쓰다보니 이상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모아서 한번에 켜는 건 별 문제가 없는데, 조각 랜턴 상태에서 쓰다보면 10분~30분도 채 못쓰고 꺼져버리는거죠. 즉 조각랜턴의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30분마다 다시 본체에 꽂아서 충전시키고 다른 조각 랜턴을 꺼내서 다시 쓰는 귀찮은 일이 생겼어요.

스펙 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연속 작동시간 : 75시간 (전체 점등 시) / 2.5시간 (분할 사용 시)

여기서 말하는 75시간은.. 건전지 8개가 들어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을 말하고, 분할 사용시는 조각 랜턴만 따로 켰을 때입니다. 즉 조각 랜턴 안의 별도 배터리 용량이 그리 크지 못하다는 이야기죠.

건전지 8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75시간 연속해서 쓸수 있다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메인 랜턴은 아니기 때문에 4개를 한번에 계속 켜고 쓰는 일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이론상 조각랜턴 4개 X 75 시간 = 300시간. 즉 조각으로만 계속 돌려가며 쓴다면 충분히 오래 쓸수가 있어요. 물론 스펙 대로라면... 2.5시간마다 조각 랜턴을 다시 충전 꽂아놓고 다른 것을 꺼내 써야합니다만 사용 경험상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죠. (실제로 쿼드LED랜턴에 1년 동안 배터리 교체없이 쓰고 있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제 쿼드 LED 랜턴은 조각 랜턴 상태에선 러닝타임이 10~30분 정도 밖에 안되는 현상이 생긴거죠.

왜 내 쿼드 LED 랜턴에 이런 일이 생긴 껄까????

계속 이런 상태라면 결국 못쓰게 마련인데.. 혹시 장터에 나와있는 쿼드LED 랜턴은 다 이런 상태인걸까요??? 불량이나 고장??

나름 생각해봤습니다.

가설1. D형 건전지에서 --> 조각랜턴의 배터리로 충전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고장/불량/기타원인)

가설2. 충전 회로 쪽은 멀쩡한데, 조각랜턴 내부의 배터리가 벌써 맛이 갔다. (배터리 노후)

가설1이 문제라면 이 랜턴은 조각 형태로 제대로 쓰는 것은 포기해야하고 (화장실 다녀오는 정도는 되겠죠)

가설2가 문제라면 조각랜턴 내부의 배터리를 모두 새것으로 구입해서 교체해야합니다.

어느쪽이건 기분좋은 일은 아니죠. -_-;;;

방금 불이 꺼져버린 조각랜턴에서 나사를 풀고 안을 확인해봅니다.

1.2V 짜리 Ni-MH 배터리 3개가 직렬로 들어있네요. 조각랜턴은 3.6V로 거동됩니다. 다만 배터리는 그리 고급형으로 보이진 않아요.

하나 꺼내어 전압을 측정해봅니다. 약 1.1 V가 나옵니다. 이미 전압이 떨어지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압 수준으로 볼때 배터리 상태는 다행히도 정상으로 판단됩니다. 즉 위의 가설2는 틀렸고, 가설1 대로 조각랜턴으로의 충전이 제대로 안된다는 뜻입니다.

<참고 : http://blog.naver.com/dokyngo1218/1... >

수소(Ni-MH) 배터리의 전압은 1.2V이며 0.9V 이하의 방전은 배터리의 손상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니카드 배터리와 전압이 같으므로 니카드를 대체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같은 크기와 무게의 니카드배터리에 비해서 2배 이상의 용량을 갖는 제품이 많습니다.
니카드배터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온도변화에 민감하므로 겨울철과 같이 온도가 낮은곳에서 사용할때는 니카드배터리에 비해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니카드와 수소배터리는 기타 배터리에 비해서 자연방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나, 최근에 판매되고 있는 산요사의 에네루프(eneloop) 같은 수소배터리는 기존의 수소배터리에 비해서 자연방전률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배터리의 수명도 더 길다고 합니다.
흔히들 수소배터리들은 메모리효과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수소배터리에서도 메모리효과는 나타나므로 배터리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완전충방전을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이번엔 안에 들어있는 D형 건전지를 한개 꺼내어 전압을 측정해봅니다..

1.3V... 건전지가 이젠 맛이 갔군요. 캠핑에서 2번 정도 사용했는데 벌써 맛가다니 ㅠㅜ

< 참고 : http://www.kemco.or.kr/iecenter/net... >

일반 건전지의 기전력은 1.5V입니다. 벌써 1.4V라면 어느정도 건전지로써의 역활은 더했다고 보아집니다.
즉 자기가 가지고 있는 용량(전류)을 시간당 사용가능 용량이내에서 사용시는 1.5V의 기전력을 유지합니다.
그러다가 부하에 필요한 제공 용량에 못미치면 서서히 전압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1.4V의 이하라면 수명이 거의 다 되었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상기와 같은 경우는 4개는 새것으로 4개는 수명이 거의 다된것으로 함께사용하면 모자라는 용량을 새로운 건전지가 보충을 하여 주어야 하기 때문에 8개의 새로운 것을 사용할때보다 거의 자승배에 가깝게 건전지 수명이 단축됩니다. 결론적으로 각각의 방전이 다르더라도 동시에 갈아주는것이 정상입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들어 설명서를 꺼내봅니다. 마침 설명서는 아직 랜턴 케이스 안에 그대로 남아있어요.

그렇구나.. 이번에 알카라인 건전지가 아닌 망간 건전지를 썼기 때문이었군..

건전지는 2가지 종류가 있더군요. 망간 건전지와 알카라인 건전지.. 저도 이번에 새롭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강한 에너지 출력을 오랫동안 내보내려면 알카라인 건전지를 써야한다는 것을 체감했네요.

<참고 : http://blog.naver.com/pw7901/101593... >

망간건전지와 알카라인건전지의 차이

오밤중이라 동네 편의점 가서 사왔어요. D형 건전지 8개에 2만원.. ㅠㅜ

기존에 꽂힌 망간건전지를 모두 빼고 새로 사온 알카라인으로 교체합니다.

전체 점등 당연히 잘되고요.

몇시간 놔두고 (조각 랜턴 내부로 충전이 되도록)

그 다음에 조각 랜턴만 따로 켜봤습니다. 1시간 이상 가더군요. (해결)

결국 설명서대로 알카라인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그러나 이제 여기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네요.

.... 알카라인 D형 건전지는 비쌉니다. ㅠㅅㅜ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인지하게 되었네요. 물론 몇달에 한번 바꾼다면 큰 문제없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려면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새 건전지를 한번 채워서 오래 오래 쓴다해도... 캠핑을 자주 할수록 제 아무리 알카라인 배터리라도 결국은 교환주기가 잦아질 수밖에 없겠죠. 건전지 값이 만만찮게 듭니다. (아마 이래서 초캠장터에 쿼드LED 랜턴이 많이 등장하는 거겠죠?)

이에 대한 해결책은...

1) 자체 외부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조한다.
- 콜맨 쿼드LED 랜턴의 충전 개조 : ozsystem 님의 글 참조 : https://m.ppomppu.co.kr/new/bbs_vie...

- 장점 : 건전지 값이 들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비교적 손쉽게 개조 가능
- 단점 : 배터리 보호를 위해 과충전 방지 보호 회로까지 고민해야 할 것 같은데. 경험상 이런 고민은 결국 끝이 안좋아요.. 시간/정력 낭비.
전기선을 꼭 연결해야만 조각 랜턴의 지속적인 충전 및 사용이 가능해짐. 즉 결국 늘 충전 상태로 둬야함. (집에서만 충전해서 캠장에서 사용하면 조각 랜턴이 2.5시간만에 꺼집니다.) 실제 사용시 매우 귀찮은 일입니다.

* ozsystem 님 글에서 퍼옴. 나름 깔끔하죠잉.

2) 과감히 방출하고, 충전 배터리 시스템(CPX6) 사용 가능한 신형 쿼드LED 랜턴으로 교체한다.

- 장점 : 간단하게 제대로 만든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별매 가능한 CPX6 파워키트를 이용하면 220V 전원에 바로 꽂을수 있다. (위의 충전 개조와 똑같은 효과)
불빛이 웜화이트로 온화하다. 밝기 2단 조절 기능도 생김. 물론 D형 건전지도 계속 사용가능 (신형은 4개만 들어감)

- 단점 : CPX6 배터리 키트 추가 구입해야만 함. (추가 비용 6만원) 아마존에서 2만원대에서 살수 있지만 대신 110V 전용이라서 트랜스 작은걸 또 사야합니다. 그 외에, 배터리 말고 그냥 220V 전원 직결이 가능한 CPX6 파워 키트는 1만원 정도.
CPX6 사용 시 전체 점등 연속 사용 시간이 3시간으로 줄어든다. 즉 CPX6 배터리 시스템의 용량이 생각보다 아주 작다는 뜻입니다. 6만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죠. 제가 과거에 CPX6 배터리키트를 쓰다가 방출해버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 구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 나온 신형.. 그러나 제가 보기엔 큰 장점이 없어요.

3) AA형 충전지 8개를 사용한다.. (D형 홀더 이용)

AA형 충전지는 aliexpress 등에서 2만원 이내에 8개 구입이 가능하죠. D형 홀더도 별도로 구입가능해요.

장점 : 충전기를 이용해서 현 상태 그대로 계속 사용 가능
단점 : 용량(전류량)이 적어서 이걸 넣으면 조각랜턴 내부로 충전이 되지 않을거라는 의견이 있음..
충전이 제대로 되더라도... 자주 충전해줘야할 것임. (귀찮음)

1), 2), 3) 중에서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기존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되 어떻게 하면 경제적으로 쓸까?

1) 충전 방식 개조로 하자니.. 건전지를 더이상 쓸수 없게 되고 늘 전기선을 연결해서 꽂아서 충전시켜야 조각랜턴을 아무때나 편하게 상시 사용할 수 있죠. 이 역시 좀 아니라고 봅니다.

2) 신형 랜턴 교체 + CPX6 배터리 키트 추가 구입은 해봤자 그리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3시간) 또 충전해야한다는 점이 맘에 안듭니다. CPX6 장착 상태에선 CPX6 배터리 자체를 충전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멀쩡한 랜턴 교체하자니 아무래도 또 금전적 손실이 있게 마련이고요.

3) 은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부족할 듯 하고...

배터리별 용량의 예입니다. D형 건전지가 AA 사이즈보다 5배 정도 더 많이 들어가죠.

D형 건전지 8개 = 15Ah X 1.5V X 8개 = 180 Wh
AA형 건전지 8개 = 2.85Ah X 1.5V X 8개 = 34 Wh

그러다가 이걸 발견했어요. 이걸로 가기로 했습니다.

즉, 이미 갖고있는 D형 알카라인 배터리를 계속 재충전해서 쓰는 겁니다.

이러면 현재 사용하는 편리한 장점은 모두 그대로 사용가능하고, 캠핑에서 한참 쓰다가 배터리가 방전되면 가끔 집에서 배터리를 재충전해서 쓰는거죠.

다만, 충전기를 4만원 주고 사야한다는 점이 단점이고, 아무리 D형 건전지가 용량이 크다고 해도 어쩌다 한번씩은 결국 다 꺼내서 충전해줘야하는 점은 귀찮지만 그래도 CPX6 시스템으로 가는것보단 싸고 덜 번거롭고... 충전형 개조보단 실 사용상 더 편리할 것 같네요. 게다가, 이 충전기는 집안의 다른 건전지 충전에도 사용가능하므로 다른 배터리값이 절약될 것 같아요. 집안 물건이나 캠핑용품 쓰는데 은근히 건전지 많이 쓰는데.. 4만원 정도는 투자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94년 삐삐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핸드폰에 아이패드에 블루투스 헤드셋에.. 참 충전해서 쓸게 너무 많네요. 이젠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휴대용 보조배터리도 충전해야하고요 ㅎㅎㅎㅎ (부부가 3개 돌아가며 쓰는중) 정말이지 피곤한 충전(recharge)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상 여기까지가 최근 며칠간 저 혼자만의 고민과 해결이었어요.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되시라고 올려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mulmandu-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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