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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코쿤을 보면 가끔 드는 생각 (약혐오 주의) 62
 mulmandu 21 2014-05-24 02:37   조회 : 12757
1400860312_코쿤.jpg (28.2 KB)1400860450_1400825503_image.jpg (119.2 KB) More files(12)...

시리즈게시글 아이콘[물만두의 캠핑 장비와 팁 모음] 시리즈



* 이 글의 내용은 절대 객관적인 이야기가 아니며 다분히 비객관적이고 저 혼자만의 생각을 담고 있으니 읽으시면서 양해바랍니다.
* 퍼온 사진이 많습니다. 이 점도 양해바라고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닉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제 텐트는 코쿤 (콜맨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 입니다.

리허설님으로부터 캠포 텐트 리스트로 코쿤을 써달라는 댓글을 봤는데..
사실 코쿤은 알만한 분들은 이미 다 아는 텐트이고.. 전시장에 가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텐트 중 하나고... 특히 캠퍼들을 위한 "최고의 텐트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에서도 요샌 너무나도(!!) 흔히 볼수 있고요.
(그 좁은 중랑숲에서도 제 주변에만 코쿤 다섯채 -0-;)
코쿤의 상세 스펙은 네이버 검색하면 몇초 만에 다 뜹니다.

몇초만에 검색하면 누구나 알수 있는 내용을 갖고~ 굳이 글을 쓰고 싶진 않아요.. ㅎㅎ
게다가 캠포에 코쿤 유저가 은근히 꽤 있으시기 때문에 뻔하고 대표적인 내용만 적으면 재미가 없고.. 그 분들에게 죄송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냥 제 나름의 코쿤에 대한 생각을.. 빙자한 뻘글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보나마나 삼천포로 가겠지만...


* 코쿤



코쿤은 아시겠지만 꽤나 큰 텐트입니다. (6.7m X 4m)

캠핑은 일단 아웃도어에서 지내야하고, 집안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훨씬 더 긴장을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도 수렵생활을 거쳐 진화해왔기 때문에 외부의 위협에 대한 경계심이 늘 유전자에 각인되어 왔고, 아웃도어에선 이것이 더 크게 작용할테니까요. (바로 이 습성이 남아있어서 산 속에서 솔캠을 하면 아무리 용감한 사람도 밤중에 이유를 알 수없는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저역시 두어번 경험했고요.)
물론 사설 캠핑장은 아무래도 분리되어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요.
(..그래서 사설 캠핑장에선 향락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휴양림에선 알아서 조용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내심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웅장한 요새와 같은 대형리빙쉘이 주는 신뢰감은 이러한 근원적인 공포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치 먼옛날.. 수렵 생활 중에 다같이 모여 지내던 안식처(동굴) 같으니까요.
이 안에 있으면 안전하고.. 편히 쉴 수 있고.. 게다가 더 나아가서 여럿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안도감.
그래서 팜플렛 사진과는 달리~~ 아래 사진처럼 실제로 넓은 텐트 실내를 목격하면 대형 리빙쉘에 대한 신뢰감.. 특히 아빠라면 어딘지 모를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 아닐까 하네요.

* 오늘 오후에 캠포에 올라온 설치 사진 (솔로캠핑님)




하지만 텐트가 무조건 크다고 마음에 드는 건 아닐 듯 합니다. 아래와 같은 텐트를 좋아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분은 그리 없을 듯 합니다.

* 군용 막사


단순히 크기만 한 것이 아니라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야겠죠. (가격도 비싼데 말이죠)


코쿤의 경우, 콜맨 웨더마스터 브랜드의 플래그쉽(기함)이므로 웨마 스타일의 정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말로는 왜 코쿤의 디자인이 매력적인지 설명하기엔 부족한듯 하고..


전 가끔 코쿤을 볼 때마다 이걸 떠올립니다.



[ 약 혐오 주의! ]











* "포세이돈" (만화 "바벨2세")  

[퍼옴 : http://blog.naver.com/winnet1205?Re... ]

글 제목에 약혐오라고 적은 이유는 이 사진 때문입니다. (죄송)

30대 후반 이상이신 분들은 아마 포세이돈에 대해 아시는 분이 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유명한 일본 고전 만화에 나오는 로봇 캐릭터죠.
약 혐오라고 한 이유는, 일단 포세이돈의 강조되어 있는 눈에는 눈동자가 없고 머리의 뿔 때문에 도깨비나 귀신, 저승사자의 이미지를 상당히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 이 만화를 봤을 때는 그런 느낌보다는 만화 내용상 늘 주인-바벨2세-에게 충성하는 멋지고 든든한 이미지였는데.. 커서 다시 보니 무섭고 혐오스러운 이미지더군요 ㅎㅎ)

* 바벨2세 (참조 : http://blog.naver.com/beetle55?Redi...




제 생각엔 - 저 포세이돈의 얼굴 눈매 부분과 코쿤의 측면이 상당히 닮았습니다.
다소 억지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코쿤의 측면 중앙 Y 자 형태가 포세이돈의 이마와 눈가 코로 연결되는 Y 자 패턴과 유사하죠.
게다가 포세이돈의 좌우 뿔은 코쿤의 어깨랑 대응되고요.

* 같이 그려봅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는데.. 결국 사람의 얼굴과 닮은 모습을 하면 친숙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여기서 심리적으로 더 긍정적인 느낌이나 더 강한 인상을 더 준다는 거죠.

* 이 사진에선 마치 어둠 속에 뒤를 노리는 암살자 같지 않나요? ㅎㅎ


딴 이야기지만, 사물을 볼 때 사람 얼굴과 닮은 패턴을 자꾸 찾아내고, 이를 선호하는 습성은 자동차 디자인에도 전부터 이용되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는 것을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요새 주변의 자동차 중엔 뭐니뭐니해도 BMW의 Face가 가장 두드러지겠죠. (개인차 호불호는 있겠지만)
(관련 기사 참조 : http://cluster1.cafe.daum.net/_c21_... )

* 다시 봅니다. 코쿤은 얼굴 인상에서 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좌우의 어깨는 떡벌어지다 못해 약간 솟아 강조되어 올라와있죠.




그에 비하면 웨더마스터 아스테리온은? 코쿤에 비하면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느낌입니다.
좌우 눈매가 순하게 쳐져있고 어깨선은 없다시피 매끈하게 내려오죠.
코쿤과 거의 동급인 대형 리빙쉘이면서, 실제로 내부 디자인이 코쿤보다 더 섬세하게 배려되어있는 점도 혹시 디자이너의 그런 의도가 아닌가..? 혼자 뻘추측해봅니다.

* 콜맨 웨더마스터 2룸 아스테리온



마지막으로 투룸 클래식의 경우는 제 생각엔 페이스(Face)의 개념이 약간 다른 듯 합니다.사람 얼굴보단 약간 로봇의 페이스같은 느낌. 코쿤이나 아스테리온보다 실용성에서 다른 장점이 많은 텐트죠. 혼자 설치하기도 훨씬 더 편하고요.

* 콜맨 웨더마스터 투룸 클래식.



결국 코쿤같은 대형리빙쉘을 볼 때마다, 사용 편의성이나 동계 활용성 같은 이유보다는..

- 야외에서 대형리빙쉘이 주는 수렵시대의 동굴과 같은 "안락함"
- 사람 얼굴과 같은 "측면 페이스(Face)가 주는 디자인의 통일성"

이런 것 때문에 전 코쿤을 맘에 들어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핫게가신 이랑님의 수고로 멋진 텐트 구경을 실컷 해서... 저도 한번 더 생각해봤습니다.
이랑님 글 : https://m.ppomppu.co.kr/new/bbs_vie...


그럼 이만.. 캠포에 뻘글 하나 더 추가해서 죄송합니다...;;;

* 눈내린 아침의 코쿤


* 철수 전 코쿤 말리기


* 내가 이 사진을 왜 찍었지?


* 속사 인근에서 황제 캠핑 (제 닉사진 원본임)


* 영월에서 황제 캠핑


*코쿤엔 헥사가 제격


* 용인자연휴양림에 코쿤올리기




* http://blog.naver.com/mulmandu-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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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쏘울 다른의견 0 추천 0
인간의 수렵생활에 대해서부터 좀 들으니..

더 욕심이 납니다. ㅎㅎ

이글은 코쿤 찬양글이 되는건가요?(물론.. 농담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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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아뇨 그냥 뻘글입니다 ㅎ

안주무시나요 ㄷㄷ
전 이 글적다가 너무 늦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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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난82 다른의견 0 추천 0
코쿤 쿠아르토랑 고민하다 풀셑 금액이 차이가나서 쿠아를 선택했지만 한번쯤은 소유해보고 싶은 텐트입니다^^
지금은 알레그로 당에 가입ㅎㅎ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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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넵 늦게 주무시네요.
저도 큰 텐트는 코쿤으로 시작한터라... 다른 텐트들은 일행들통해 간접경험하고 있습니다. 잘만들어서 널리 쓰이는 텐트들은 다 나름의 개성이 있는듯 합니다.

좋은 밤 아니 좋은 새벽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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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마카롱 다른의견 0 추천 0
대형 리빙쉘을 쓸일이 없단 생각에 관심이 없다보니
그동안 웨마 리빙쉘들을 보며 다 그게 그거 같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절대 헷갈리지 않을거 같아요. ^^
보유하신 텐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글 잘 봤습니다.
존경스러워요. ㅎㅎ
내 텐트들아 미안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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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헛 여왕님께서 이 새벽에 안주무시고 ㅎㅎ
전 잠들었다가 잠결에 다시 깬참..

마카롱님은 리빙쉘보단 블링블링한 콜맨 에그돔이나 웨마 듀오돔 스퇄이시죠 ^^ 마카롱님도 본인 텐트 엄청 이뻐하시는거 잘 압니다. ㅎ

그리고 매주 번캠하시는거 정말 대단합니다... 존경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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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형 다른의견 0 추천 0
ㅋㅋㅋ 제눈에 안경이라고.. 아스테리온이 좋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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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전 코쿤이 더 좋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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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른 다른의견 0 추천 0
본인이소유한 물건에대한 애착이 상당하다는걸 여러번 느낍니다.
꼼꼼하신것 같구요.
물건도 자신을 아껴주는 주인이좋겠죠...
관리된 물건이 오래가기두 하구요.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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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저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제가 그런 이미쥐가 있다뉘

근데 이미 이놈 초기에 불빵으로 a/s 한번 다녀왔어요....

껄껄껄깔깔칼칼할.... 헐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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