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두의 캠핑 장비와 팁 모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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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금번 대란에 덩달아 질렀다는 글은 올린 적 있습니다만..
오늘 오후에 택배가 도착했길래 방금 뜯어서 다 확인한 참입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콜맨 디럭스릴렉스 체어는 제게 다소 애증이 깊은 의자입니다.
처음으로 2개 구입한 캠핑용 체어이기도 하고, 구입한지 2개월 여만에 캠핑장에서 2개 모두 도둑을 맞았고, 두어달 후에 콜맨 패밀리세일에서 다시 1개를 사서 지금까지 주구장창 잘 쓰고 있다가 이번에 또 2개 추가로 구입하게 되었네요. (이제보니 첫 구입부터 도둑맞은일, 재구입 모두.. 이곳 캠포에 보고했네요 ㅋ)

박스에는 Coleman Australia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제품은 호주 콜맨 라인입니다. 그래서인지 콜맨 재팬 기반의 내하중 80kg 제품과는 달리 내하중 113kg이라는 다소 어그레시브한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마침 만으로 약 2년 가까이 사용해온 구품이 있으므로, 신품과의 상태 비교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으로 생각되어 신품 vs 구품 포스팅해봅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VDS(내구품질조사)에 해당하는 셈이겠지요. 구품의 경우 잦은 캠핑과 나들이, 그외 여러 목적으로 "제 헤비한 몸무게로", "수십회 이상" 사용한 것입니다.

구품은 제가 갖고 있는 1개의 경우이므로, 사용자 및 제품 편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이하 내용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왼쪽 2개가 오늘 받은 신품이고, 오른쪽 1개가 최근까지 줄기차게 사용해온 기존품입니다.

* 노란 전구색 조명 아래에서 찍었더니 사진들이 전반적으로 좀 노랗게 나온 측면이 있으니 이점 감안하고 봐주세요.

전면 사진입니다. 역시 왼쪽 2개가 신품, 오른쪽 1개가 구품입니다.

외관상 눈에 띄는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눈썰미가 좋은 분이라면 느끼시겠지만, 구품의 경우 수십회 이상 사용하다보니 시트가 안착되어 전체적으로 의자의 높이가 약간 낮아져있습니다. 신품의 경우 좌우 팔걸이를 잡고 몸으로 눌러보면 높이가 낮아졌다가 손을 떼면 다시 위로 살짝 반동이 됩니다. 즉, 신품인만큼 시트에 신축성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신품도 수회 사용하다보면 신축성이 사라지고 구품처럼 높이가 약간 낮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후면 사진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어떤 것이 신품인지 구품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눈앞에서 봐도 어떤 것이 쓰던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바닥시트면 끝의 확대 비교입니다.

경험상 캠핑용 릴렉스 체어의 내구성에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바로 이 부위입니다. 여러 릴렉스체어를 보면 아마도 이 부위가 가장 많은 힘을 받는 곳인지 대부분 이 부분의 바느질이 튿어지거나 헤져서 금속 프레임이 드러나곤 하더군요. 보시다시피 디럭스릴렉스의 경우 신품이나 구품이나 제가 직접 봐도 놀라울 정도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심지어 색상 차이도 거의 없습니다. 오염이 잘 되지 않는 천입니다.

뒷면 상단의 콜맨 마크와 뒷판 비교입니다. 눈으로 보기에 동일한 수준입니다.

뒷면 X 링크 연결 부위입니다. 오른쪽 구품의 경우 금속 표면에 사용감이 있을 뿐 리벳이 흔들리지 않고 신품과 동일한 유격상태입니다.

뒷쪽의 다리 끝 링크 부위입니다. 이 부위 역시 분산된 하중이 모이는 곳이고 또한 2개의 리벳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내구성 측면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죠. 그러나 역시 신품(왼쪽)이나 구품(오른쪽)이나 별다른 유격 차이를 볼 수 없었습니다.

자. 이제 신품과 구품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부위입니다. 바로 바닥의 플라스틱발 부위입니다.
신품 대비 구품을 보면, 그야말로 수십번 썼다는게 보이죠. 이 부분은 데크나 텐트 바닥면 등의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발을 쓸 수 밖에 없고, 파쇄석 위에서 쓰다보면 무거운 체중에 조금씩 갈리게 마련입니다. 신품과 구품에서 유일하게 확연한 사용감을 보인 곳은 이곳 뿐입니다. (사진 찍고 보니 이참에 플라스틱발 교체 A/S를 한번 받아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방에 넣은 상태에서 시트 상단부의 비교입니다. 헤짐이나 박음질 훼손의 차이가 신품 대비 구품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가방 자체는 아무래도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만큼 구품의 사용감이 상당히 있습니다.

가방의 경우, 레저맨 릴렉스 체어의 가방이 더 두껍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것은 레저맨의 경우, (이 제품이 아닌) 콜맨 이지릴렉스체어의 카피품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저도 따로 갖고 있는 콜맨 이지릴렉스 체어 역시 두꺼운 재질의 갈색 천가방입니다. 하지만 이지릴렉스의 두꺼운 재질 가방의 경우 우중에 젖었을 때 말리는데 시간이 더 걸리더군요. 반면 디럭스 릴렉스체어의 가방은 재질 특성상 확실히 금방 마릅니다. 강도는 두개를 함께 사용해본 결과, 일반적인 사용 환경 상에선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의 사용상 팁 하나 알려드립니다. (사실 대부분의 동일한 링크 구조의 릴렉스 체어가 비슷합니다.)
콜맨 디럭스릴렉스 체어는 가방이 다소 타이트하게 제작되어서, 처음 사용할 때 집어넣으려면 아래의 좌측 빨간 동그라미가 걸려서 잘 들어가지가 않습니다. 의자를 접어 넣을때마다 우측 사진의 굽은 팔걸이 부분과 뒷편을 한손으로 잡고 한번 눌러주면 클릭! 하는 느낌으로 링크들이 더 안으로 모입니다. 그 다음에 가방에 넣으면 쏙 잘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콜맨 코리아 정품 홀로그램은 제품에 붙이지 않습니다. 사용중 스티커가 벗겨져 날아가는 수도 있고, 만에 하나 도둑맞았을 때 홀로그램까지 갖다 바치고 싶지 않아서요. A/S를 받을 일이 생길 떄에만 그때서야 꺼내서 붙여줍니다.
이번에 디럭스 릴렉스 체어 홀로그램이 2개가 더 생겨서 릴렉스 체어 홀로그램만 총 5개가 되었네요. (맨 처음에 도둑맞은 2개의 홀로그램이 남아있습니다.)

동일한 제품을 2년 간격으로 추가 구입하다보니 적어본... 다소 보기 힘든(?) 경우의 캠핑용품 리뷰가 된 듯 하네요.

...제 개인적으로 이곳 캠핑포럼에서, 사용기나 사진을 통해 뽐을 드리는 적은 많이 있어도~ 어떤 특정 제품이 좋다고 직접 권하는 일은 가급적 삼가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물건을 사용하는 스타일에는 개개인마다 취향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는 온라인 상의 타인에게, 어떤 특정 제품을 강하게 권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옳지 못한 다소 무책임한 일이며, 다만 참고할만한 정보나 리뷰를 전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써온 글이나 댓글을 돌이켜볼때, 유독 이 콜맨 디럭스 릴렉스 체어에 대해선, 제가 수차례 타인에게 권해온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저 역시 이곳 캠포에 올렸던 문의글과 댓글을 통해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고요. (그 당시에 제게 마지막 뽐을 댓글로 주입해주신 양X의달X님께 감사를...)

비록 최종 구매 선택은 본인의 책임이라 해도, 혹시 만에 하나 제가 드린 권유나 정보를 통해 이 의자를 구입한 분이 계시다면,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간단하게 글을 작성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야밤에 사진기 들고 찍어가며 써보았습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끝.

http://blog.naver.com/mulmandu-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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