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두의 캠핑 장비와 팁 모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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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요약만 적어도 내용이 좀 길다보니 말이 짧습니다.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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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갖고 있던 콜맨 빔스크린. 코쿤 살때 받은 것. 그냥 큰 천쪼가리이므로 수납성은 참 좋으나 설치가 불편했음. ㅠㅜ

설치하려면 스트레치코드 길이 맞춰 장력 고르게 주거나 양쪽에 스탠드 세워야함. 그래도 쫙펴기 힘들고 우글거림.

이러한 불편 때문에 예전에 네이버 콜X카페에서 본 적 있는 피크파크 빔스크린 스타일의 거치대를 자작하자고 맘먹은지 한참되었으나... 그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거치대 제작은 커녕 캠핑도 못가고 지내옴.

*참고 : 피크파크 빔스크린 거치대 (퍼온 사진)

위 사진처럼 X자 폴대를 이용하면 나름 편리할 듯 하여 시도해봄. 그러나 예전에 한번 보았던 제작글은 이미 한참 전에 해당카페에서 지워진 상태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이 나진 않음. 그래도 그리 어려울 것은 없어보여 결행하기로 함.

몇개월 전에 이미 구입해놓은 아치 폴대. 총 길이는 6m가 넘으며 이중 3단의 길이는 2m가 약간 넘음. 9단 짜리 1개로 구성됨. 아치폴대는 주로 가게 개업식이나 애들 생일파티 등에서 풍선달아놓는 아치용으로 쓰이는 것임.

* 아치폴대의 제대로된 쓰임 (퍼온 사진). 아치폴대와 빔스크린의 관계 = 떡찌는 김올라와 노스스타랜턴의 관계임 ㅋㅋㅋ

막상 아치폴대를 손으로 잡고 휘어보니 생각보다 강성이 꽤 강해서 놀랐음. 피크파크처럼 금속재질이 아니라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폴대이며 꽤 단단함. 생각해보면 6m 이상의 길이로 아치를 크게 형성하려면 강성이 꽤 세어야할 듯 함. (장식물 매달았다고 휘거나 늘어지면 안되므로)

예전 다른 글에서 본 것처럼 하려면 이걸 다 분리해서 다시 3단 폴대 2개로 만들어야함.

탄성끈 풀고, 금속체결부위 뜯어내고, 폴대 몇개는 파이프커터로 길이 맞춰 좀 잘라내고, 구멍에 야스리질 좀 해주고, 탄성끈은 길이 가늠해서 잘라서 다시 재단한 다음에 다시 3단폴대로 결합하고...

제작 상세 과정은 생략하고 이정도만.. 실제로는, 첨해보는 거라 실수에 실수를 거듭하여 약 2시간 쯤 걸림. ㅠㅜ

190cm 길이의 3단폴대 2개 완성. 스크린 귀퉁이의 아일렛을 잡아줄 핀 역할을 하도록 긴 나사를 박아줌. 멋진 인서트가 있으면 좋겠지만 오밤중엔 나사만이라도 감지덕지임 ㅎㅎ

드디어 몇달간 비니루에 싸서 묵혀둔 불쌍한 나의 콜맨 빔스크린을 꺼냄. (한때 장터에선 신품 5만원에 거래되던 귀한 몸이심) 폴대의 고정을 위해 다시바람이분다 님께서 나눔해주신 벨크로 찍찍이도 꺼냄. 폴대를 빔스크린에 끼워봄.

두개 다 끼워서 세워봄. 폴대 강성이 꽤 세서 두번째 폴대 끼울때엔 바닥에 한쪽을 짓누르고 강하게 끼워야함. 폴대 부러지지 않을까 부러지면 그 순간 다칠수 있겠다며 걱정했으나 역시 아치폴대답게 잘 끼워짐.

벨크로로 가운데를 대충 묶어줌. 정가운데가 아니라 위쪽으로 묶었더니 사진에선 위 아래가 비대칭으로 우글거림.

이젠 거는 방법을 고민해야할 때임. 보통 이런 경우 X자의 정가운데를 걸어주기 마련인데 그러면 무게중심이 걸어주는 곳보다 앞으로 쏠려서 스크린이 고개를 숙이게 마련이고.. 그럼 결국 또 스트링을 걸어주어야함.

그러면 폴대를 당겨서 스크린을 랜턴스탠드 거는 곳에 바짝 붙여주면 되겠다.

벨크로로 카라비너랑 폴대랑 랜턴스탠드를 한번에 다 묶어버림. 원래 전에는 머릿속으로 고릴라포드를 생각했으나 막상 해보니 벨크로 테잎이 최고임. (다시바람이분다 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일단 완성. 더 세세하게 가다듬을 수 있겠지만 이정도면 만족 :) [[최고]][[최고]]

... 족자 형태의 스크린은 설치가 간단한 반면 수납이 꽝이고, 콜맨 스크린은 수납이 좋은 반면 설치가 번거로움. 피크파크 거치식으로 만들어놓으면 설치도 간단하고 수납도 좋음. <이것이 혁신이다>

수납하기.
마침 "캠핑클럽 웨마깔 언엑스"의 넉넉하고 긴 가방에 쏙 들어가주는 센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