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두의 캠핑 장비와 팁 모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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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쓴 다른 글에서, "14. 가볍고 작은 알루미늄 카라비너는 많이 갖고 다녀도 좋음. "이라는 내용을 적었는데요. ( https://m.ppomppu.co.kr/new/bbs_vie... )
댓글에 어떤 분께서 카라비너를 어디에 주로 쓰이는지 물어보셨던 기억이 문득 나서, 제 캠핑 사진들 중에 카라비너가 나오는 것들 위주로만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캠퍼라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이렇게 안해본 분에게는 좋은 보기가 될수도 있을듯 해서요. 알고 나면 별것 아니더라도, 모르는 상황에선 필드에서는 사소한 것 한두가지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비해야할 때도 있으니까요. 특히 야간이거나 긴급 상황에선 더욱 그렇고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카라비너는 "매듭을 짓는 수고를 줄여준다" 그리고 "고리의 크기가 안맞거나, 또는 고리가 없어 매달수 없는 경우 매달게 해준다" 입니다.

먼저.. 첫번째로, 나무나 기둥에 스트링 연결할 때 쓰면 요긴합니다. 이렇게 하면 일단 스트링을 급하게 풀어야할 때에 특히 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안하고, 스토퍼 매듭을 풀고 나무에 한바퀴 둘러서 다시 스토퍼를 연결하면, 스트링 두 줄이 벌어지고 각도가 생기면서 스토퍼가 미끄러지면서 힘을 못받게 되는데, 카라비너 사용하면 그런 일이 없습니다.

텐트 안에서 천장에나 또는 구조물에 뭔가 매달 때 당연히 요긴합니다.

텐트 외곽에 뭔가 매달 때... 카라비너를 사용하면 매듭을 지을 필요가 없으니 탈거할 때 편하죠. (하얀색 동그라미)

데이지 체인을 사용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요. 또 그 자체로 훌륭한 카라비너 보관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캠핑가면 주머니에 카라비너 두세개는 늘 넣고 있습니다만.

LED Bar는 쓸때마다 어느 방향으로나 손쉽게 걸 수 있도록 카라비너 3개로 줄을 걸어두었습니다. LED bar 자체를 자주 안쓰는 편이긴 하지만요.

랜턴을 스탠드에 걸 때.. 랜턴 종류에 따라 그냥 걸면 어딘가 불안한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카라비너를 한개 중간에 끼워주면 카라비너는 닫힌 원이기 때문에 더 든든하게 걸어줍니다.

또 랜턴을 세워서 걸 때에도 랜턴을 걸 장소가 오픈되어있지 않은 경우 카라비너는 반드시 필요하죠.

타프 스킨 사이드 중앙의 아일렛에 뭔가 매달 때, 매다는 물건이 아일렛 구멍에 안맞는다면 카라비너 하나로 해결이 되겠죠. (흰색 원)

타프를 칠 때, 때론 사이드폴없이 나뭇가지 등에 바로 스트링을 연결하고 싶을 때, 역시 카라비너가 하나 있으면 매듭을 지었다 풀었다 할 필요 없으니 편합니다. 특히 헥사의 경우 사이드폴없이 그냥 팩으로 바로 스트링을 보내곤 하죠. (빨간 동그라미 부분)

그외에, 텐트에 스톰가드를 연결할 때... 바람이 심한 날은 생각보다 스트링을 많이 많이 연결해야하죠. 이 때 알루미늄 카라비너가 한 주먹 쯤 있다면 보다 편하게 가능합니다. 양이 많아지면 조금이라도 편한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키가 큰 리빙쉘 앞에 헥사를 쳤을 때 카라비너 하나 중간에 끼워 손쉽게 스트링 뒤로 뺍니다.

대부분의 경우 굳이 카라비너 없이 연결해도 상관없지만,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 웨빙과 타프 아일렛 연결부(하얀 동그라미)에 카라비너를 사용했는가 아닌가가 큰 차이를 부를 수도 있어요. 저 부분은 일단 텐트가 막고 있어서 팔이 잘 안닿거든요. 전에 웨빙 대신 스트링으로 그냥 연결했을 때, 텐트에 엉거주춤 기대서서 팔을 길~게 뻫은 상태에서 저 부분의 매듭을 풀기 위해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ㅅㅜ 저기에 첨부터 카라비너를 하나 걸어서 연결했다면? 아주 간단하게 웨빙을 풀었을 텐데 말이죠.

* 펌 : 초캠장터 500cc 원샷님의 글 http://cafe.naver.com/chocammall/12...

그외에.. 일전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발견한, 좀 독특하지만 매듭없이 연결가능한 카라비너..

* 펌 : http://www.mammutyj.co.kr/shop/good...
(판매자와 무관합니다)

S-type 카라비너. 이건 저도 전부터 구입하려 생각만 하고 못사고 있네요. 타프스트링 등 사선 중간에 손쉽게 매달 수 있습니다. 물론 수평으로 이어진 스트링에서도 중간에 고정해서 매달때 사용 가능할 듯.

* 펌 : http://itempage3.auction.co.kr/Deta... (판매자와 무관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강한 힘을 버텨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타프나 텐트 설치 포함) 굳이 스틸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알루미늄 카라비너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스틸 카라비너는 수가 많으면 아주 무겁죠. 알루미늄 카라비너는 가벼우면서도 충분한 강도를 갖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듯 합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하고요. 특히, 작은 6cm 카라비너가 의외로 쓸모가 많습니다. 카라비너를 삽입할 구멍이 작은 경우가 의외로 많거든요. 물론 강한 힘을 버틸 때엔 8cm 카라비너 정도는 되어야합니다.

이상 뻘 글이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