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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런트 노스포 후기 8
Shampoo 7 2023-11-03 01:30   조회 : 1042

시리즈게시글 아이콘[KINO] 시리즈

안녕하세요.

그제 3편에 이어 어제 감상한 시뮬런트 노스포 후기입니다.

심플하게 한줄평으로 적자면 블레이드 러너를 꿈꾸는 OTT용 소프트 버전이랄까요.

 

요즘들어 AI가 핫하긴 합니다만 영화의 큰 줄거리는 사실 좀 진부합니다. 

크리에이터처럼 AI를 소재로 한, 그러나 블레이드 러너처럼 복제인간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는 작품인데요.

이전 크리에이터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사실 AI나 복제인간~하면 대충 어떻게 전개가 될 거라는 게 그려지잖아요.

시대적으로 현재의 인간이 상상해 낼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게 이미 다 나와서 거기서 거기인 상황..

하필 또 스필버그의 AI나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 같은 바이블 같은 명작이 이미 존재해서..

어떻게 만들어도 왠지 좀 아류 같은 느낌마저 드는..

특히 바다 건너 감독들은 이런 작품을 만들 때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선보인 사이버 펑크류의 비쥬얼을

오마주 아닌 오마주하는데 이제 좀 자제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크리에이터에서는 대놓고 나오지만 시뮬런트에서도 살짝살짝 나오는데 아쉬운 부분이더군요.

별 상관도 없어 보이는 서빙 로봇은 왜 또 가부키 화장에 기모노를 입고 나오는지 거 참..

 

아무튼 시뮬런트 감상 전... 크리에이터처럼 그 나물에 그 밥일 것 같아 기대치를 바닥에 깔고 봤는데..

예상대로 새로울 건 없더군요.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과 거의 같은 복제인간이 만들어지게 되고.. 

늘 따라다니는 명제.. '인간을 절대 해치지 않는다’ 는 선을 넘어서면서 발생하는 진부한 내용..

다만 그럼에도 때깔만 좋았던 크리에이터보다는 오버스럽지 않아 좀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했습니다.

일단 영화는 재미 없네, 그저 그렇네 쪽에 가까운데 별다른 액션도 없고, SF물에 어울리는 재밌는 비쥬얼 이펙트조차 없으며,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를 요하는 장면 역시 일체 없습니다. 그래서 극장보다는 편하게 집에서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만..

딱 하나.. 역설적이게도 잔잔하게 시작해서 잔잔하게 흐르다 잔잔하게 끝나는 연출의 일관성은 나쁘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샘 워싱턴이 맡았던 케슬러란 캐릭터에 조금만 더 연민을 느끼도록 했으면 어떨까 싶은데 그마저도 없더라구요.

결과적으로 꽤나 밍숭맹숭한 커피 한 잔 마신 느낌이었는데 극장용보다는 OTT용으로 어울리는 작품이었네요.

좋게 표현하면 오버스럽지 않아서 괜찮았고 반면 꽤나 싱거운 작품..

그래서 그저 그런 작품이지만 망작까진 아니어서 집에서라면 스사삭 보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였네요.

그나저나 샘 워싱턴은 필모에 아바타를 빼면 작품마다 거기서 거기인 것들이 많네요.

고만고만한, 그저그런 정도의 작품들..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딧 초반 짧은 추가 영상이 나오니 보실 분은 참고하시고,

전 이제 다음 주 더 마블스 4DX를 기다려야겠네요.. 다들 주말에 영화 즐감하시구요~!


 


7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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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ma 다른의견 0 추천 0

블레이드 러너는 잘 나와도 너무 잘 나왔죠. 가끔 다시 보는데 볼 때마다 찌릿...합니다.

아무튼 시뮬런트는 잔잔하게 시작해서 잔잔하게 끝나는 영화군요. 집에서 편하게..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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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요즘 티콋 가격도 그렇고 영화 자체도 상당히 소프트해서 집에서 보시길 추천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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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키즈 다른의견 0 추천 0
보신다더니 보셨군요.

혹시 샘 워싱턴이 레플리칸트 비슷한 역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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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poo 다른의견 0 추천 0
키노키즈님 예고편도 안 보신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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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키즈 다른의견 0 추천 0
네 안 봤는데.. 아아.. 데커드역인가 보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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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쫌 다른의견 0 추천 0
예고편도 별 내용이 없던데 대충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가네여..

근데 구글링 해보니까 캐나다에서 이미 4월엔가 개봉했었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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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티 다른의견 0 추천 0
시뮬런트는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작은 드라마 형식의 SF물이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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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 다른의견 0 추천 0
어제 보고 왔는데 잔잔~잔잔~스무스. 스케일도 작고. 대놓고 블레이드 러너 오마주하던데 일본 묻은거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그냥 크리에이터가 스케일면에서 크고 약간의 감동 서사가 있어서 낫게 보지만 사실상 도토리 키재기라고 봐요. 이야기가 2가지 구조인데 주연배우는 3명. 샘 워싱턴, 시무리우, 로비아멜.. 근데 셋 다 이입하기 힘들어요. 연출을 일부러 그랬으면 할말이 없지만 좋은 점은 객관적으로 영화를 볼 수 있고 나쁜점은 뜨뜨미지근해져요. 특히 샘 워싱턴이 캐릭터가 너무 아쉬운데, 주인공의 행동에 당위성이 부족하고 이해가 안되다 보니 왜저래? 만 튀어나오더라구요. 마지막에 혼자 잡으러 갈 때는 굳이? 왜? 만 생각나고 그랬네요. 소재랑 이야기는 확실히 좋아서 다시한번 블레이드 러너나 AI가 명작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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